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수입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2만3천380대의 국산차가 불어난 반면, 외제차는 8천732대 늘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6만1천84대 증가하는 동안 국산차는 8만6천796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7배에 가깝다.
특히 수입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90대부터 4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늘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2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렇게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승용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저신용장기렌트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비용들을 보증금으로 내면 승용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하지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뒤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년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접수된 자동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6년(440건)에 비해 많이 늘었다.